드디어 인텔의 10세대 CPU가 정식출시되었습니다. 국내 사이트에서도 정상적인 구매가 가능한데요. 지금 구매가능한 상품은 i7-10700K 54만원, i5-10400 25만원으로 두제품인데요. 출고가와 비교했을때 아직 출시초반이라 높은 가격이고, 지금은 Z490보드밖에 출시되지않아 하이엔드 컴퓨터를 맞추시려는 분이 아니라면 당장 구매하기 좋은 선택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괜찮다면 한두달정도 기다려서 라이젠 3세대 CPU대신 구매를 해도 괜찮을텐데요. 엠바고 해제이후 국내외 벤치결과에 대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내외에서 진행한 벤치마크에서는 같은 코어와 스레드가 탑재된 3600x와 i5-10400은 클럭차이를 이기지못하고 단일코어와 멀티코어 모두 i5-10400이 더 낮은 벤치마크점수를 보여줬는데요. 심지어는 i5-10600k모델까지 3600x보다 다소 낮은 점수를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i9-10900k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가격을 고려했을때 비교군으로 제시되는 3900x보다 살짝 낮은 벤치마크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벤치마크가 실성능이랑 직결되는건 아닙니다. 실제로는 단일코어클럭이 가장 우수한 i9-10900k같은 경우 어도비 포토샵과 같이 단일코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성능우위를 보이고, 프리미어 렌더링에서도 2코어 4스레드의 물리적 차이보다 적은 성능차이가 나타나는데요. 친인텔기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i9이 3900x보다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i7-10700k는 조금 애매한 입장입니다. 3700x보다 조금더 우위에는 있지만, 가격차이가 사실 상당히 심하죠. 단순히 작업이 위주라면 i7-10700k를 구입하는건 조금 비효율적일 것 같은데요. 뒤에서 살펴볼 게이밍성능까지 더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게임, PUBG(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LOL(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한 CPU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LOL같은 경우 사실 사양을 많이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다보니 벤치마크를 찾지 못해 조금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료를 찾아왔는데요.
요약하자면 그래도 '게임은 인텔!' 이라는 인식을 아직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i9부터 i5까지 모든 제품이 비교군제품보다 0.1%하위프레임, 1%하위프레임, 평균프레임보다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비교군이라는 건 출시할 시점의 실제 가격이 아닌, 인텔과 AMD에서 책정한 MSRP(권장소비자가)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의미하는데요. 지금 당장의 가격을 생각하면 3600x나 9700k가 가격대비 성능비가 가장 뛰어난 제품이겠지만, 한달정도 뒤에 가격이 안정화가 된 뒤에는 다를테니까요.
이제 다음으로는 온도와 전성비에 대해 벤치마크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9세대 이후의 인텔 CPU는 사실상 전력제한 해제를 해주어야 실성능에서 인텔이 공언한 클럭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보시다시피 게임이든 프로그램이든 실사에 초점을 맞추면 AMD보다 전력소비량이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i9-10900k의 경우 생각보다 온도가 높지 않은데요. 전세대가 너무 치명적으로 온도가 높았던 편이라 코어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벤치마크에서 보이는 정도의 온도라면 꽤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i7-10700k는 전세대 i9처럼 풀칩이 아닌 컷칩이다보니 i9-9900k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온도차이가 좀 보이는데요. i5-10600k의 경우에는 반면에 온도가 그리 높지 않고 전력소비량도 무난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가격은 비싼 감이 있지만, 전세대 CPU처럼 가격이 다소 떨어진다면 i5라인업은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B보드와 함께 선택하면 가성비적인 선택도 가능해보이는데요. 온도도 잘 잡혀있고 게이밍성능이 좋다보니,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이라면 3600x보다 i5-10600(K)~10400(F)가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취미로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10600K로, 게이밍에 집중하시는 분이라면 10400F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러나 i7은 정말 애매한 것 같습니다. 쿨링에 i9보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니, 게이밍에 좀더 초점을 두고싶고, 원컴 방송을 본격적으로 하시는 분이나 렌더링과 같은 작업을 하긴하지만 게임에 좀더 신경을 쓰고 싶은 분께는 적절한 선택이 될 것 같은데요. 3700x와 프레임차이가 꽤 나긴하지만 가격차이도 적어도 당분간 15만원가까이 날텐데... 본인이 게임보다 작업에 더 신경쓴다면 3700x가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i9는 사실 선택의 문제인데요. 개인적으로 본인이 인텔을 선호한다면 i9를 가는 것이고, AMD라면 3900X를 가는것이고... 가격적으로 이미 가성비를 따지는 라인은 아니기때문에(출시가 72만원) 전성비는 무시하고요. 친어도비적인 작업환경에서 게임프레임도 잘뽑고싶다면 i9가 3900X보단 나을거 같네요. 쿨링도 갖춰준다는 전제하에서지만요. 그러나 렌더링같은 멀티스레드 작업에서 본인이 예산제약없이 극강의 성능을 뽑고싶다면 3950X가 나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인텔은 게임에서만 빛이 나네요. 여전히 14나노공정을 활용한 제품들이라 드라마틱한 성능차이를 내진 못했고요. 성능향상폭도 정말 라이젠 3세대를 이기기만 하는 성능으로 나온걸 보니, 3분기에 라이젠이 4세대를 출시하면 거기에 맞춰서 내년 1분기에 11세대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1년새에 두개의 CPU를 출시하는 만큼 이번엔 400 칩셋의 메인보드또한 다음세대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도 그런 이유겠죠.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운 CPU지만 조만간 컴퓨터를 구매하려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나쁜 선택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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