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니터를 평가할때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야할까요? 이 기준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선 가격이 제일 우선이겠죠. 주어진 예산안에서 본인이 원하는걸 사야하니까요. 가격대가 정해지면 그다음은 화면의 크기입니다. 본인이 큰화면을 원하는지 작은화면을 원하는지 까지 정하고 나면 해상도와 같이 주사율을 따지는데요. 최근 게이밍용으로 많이 쓰이는 fhd 144hz를 살지, 좀더 조밀한 qhd 144hz를 살지 아니면 uhd 60hz를 살지와 같은 것이죠.

 

주어진 예산으로 화면크기와 해상도, 주사율까지 정하고나면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이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늘 문제에 직면하는데요. 바로 패널의 차이입니다. IPS, VA, TN이라고 적힌 패널을 보면서 무슨 차이가 있나 고민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MSI 옵틱스 MAG272 게이밍 144 HDR(VA)

 

 

기술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게 이 패널들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장 패널간의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단락을 뛰어넘고 바로 볼드체로 강조된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우리가 IPS, VA, TN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LCD의 세부적인 분류인데요. 이 LCD의 액정 배열방식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먼저 가장 상용화된 TN(twisted nematic)은 낮은 전력소모와 빠른 응답속도로 LCD의 상업화에 매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액정 배열로 인해 색재현률이 낮고 시야각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기술이 개발된지 50년이 지난 요즈음까지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최근 TN패널은 고유의 장점, 응답속도를 극대화하여 제품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TN : 전력소모 낮음, 응답속도 빠름, 색재현률 낮음, 명암비 낮음, 시야각 나쁨, 가격 대체로 싼편

 

 

BenQ ZOWIE XL2731(TN)

어쨌든,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등장한 것이 VA(vertival alignment)와 IPS(in-plane switching)패널인데요. VA는 액정의 정렬방식를 바꾸고 필름을 붙여 기존 TN패널의 시야각을 어느정도 개선하고, 색재현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명암비가 매우 높아 심도와 같은 색표현도 더 풍부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러나 이런 장점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VA방식은 응답속도가 낮아 움직이는 화면에서 잔상이 나타나게 되고, 어두운화면에서 색손실이 일어나며 화질이 떨어졌습니다.

 

VA : 전력소모 TN보다 많음, 응답속도 낮음, 색재현률 높음, 명암비 높음, 시야각 보통, 가격 싼편

삼성전자 C27JG54(VA)

 

 

반면 IPS패널은 액정 분자를 매우 대칭적으로 배열하여 아주 넓은 시야각과 높은 색재현률을 동시에 보장했는데요. 대신 이렇게 액정분자를 배열하면서 소모되는 전력의 양이 크게 증가하였고, 응답속도 또한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어느정도 해결된 이런 단점보다 더욱 부각되는 것은 빛샘현상인데요. 액정 분자의 구조적 한계때문에 화면에서 나오는 백라이트를 차단하지 못해 빛샘현상이 발생하는데요. 결국 이러한 현상은 명암비를 낮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IPS : 전력소모 앞의 두패널보다 많음, 응답속도 보통(개선됨), 색재현률 높음, 명암비 보통, 시야각 좋음, 가격 비싼편

 

LG전자 울트라기어 27GL650F(IPS)

 

 

 

기술의 발전으로 여러패널들의 단점이 어느정도 보완되었고, 이를 증명하듯 TN패널인데도 높은 색영역을 표현하거나 VA패널인데도 빠른 응답속도를 보이는 제품이 출시되기도 합니다. 이런 세부적인 스펙차이를 볼 필요도 있겠지만, 보통 가격이 같고 앞서본 해상도와 화면의 크기가 동일한 제품이라면, 주로 패널의 차이는 사실상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결국 단점은 존재하지만 그런 단점을 최대한으로 보완한 IPS패널이 주로 많은 곳에 쓰이는데요. 응답속도와 색재현률도 높은 편이라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기 좋은 제품입니다. 

 

반면에 VA패널과 TN패널은 앞서 설명한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지 못해서 각자의 장점을 더욱 살린 제품이 출시되는데요. VA패널은 매우 높은 색재현률과 명암비를 통해 포토그래퍼와 같이 정적인 이미지의 작업에 큰 장점을 지녔습니다. 반면에 TN패널은 응답속도를 극대화해 240HZ에 1ms와 같은 반응이 중요시되는 게이밍용 모니터로 큰 각광을 받고 있죠.

 

만약에 여러분이 모니터를 선택한다면 IPS패널의 제품이 가장 무난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기준이 있다면 이 글을 참고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패널을 고르시면 더 좋은 선택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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